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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시절 선생님한테 죽도록 맞았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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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작성일 1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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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여자 선생님 치마를 거울로 비춰보다가 들켰다든가, 과학실에서 장난 치다가 나트륨과 물이 만나서 대폭발을 일으켰다든가, 장난으로 볼펜으로 똥침하다가 친구 과다출혈로 응급실에 실려갔다든가, 선생님한테 맞은 복수로 선생님 차열쇠구멍에 이쑤시개를 넣다가 걸렸다든가, 아니 뭐, 제가 이랬다는건 아니구요... 그런데, 저는 책을 읽다가 맞았습니다. 중학교 다닐때였었죠. 국어시간이었나 사회시간이었나 과학시간이었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소리내서 읽는데 북극, 남극 탐험하고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남극쪽 내용 읽는데 갑자기 나오는 킹조지섬. 하아.. 지금 킹조지섬이 웃기다고 얘기하면 토요 특선 유머급 저질개그 취급 받겠지만, 한참 성적 호기심이 왕성했던 중학생 시절, 킹조지섬은 한나라 유방, 앵글로색슨족, 우랄 산맥 등등과 더불어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섹드립의 결정판이었고, 그때 한참 인기있었던 컬처클럽의 보이 조지, 왬의 조지 마이클 이런 가수들 이름 얘기하면서 놀고 그랬었습니다. 순수했던 시절이죠. 나중에 세계사 공부하면서 영국의 조지 1세부터 6세까지 나오는거 보고, 와, 영국 진짜 대단한 나라다 하고, 숨이 넘어가게 웃었던 기억도 나네요. 하여튼.. 중학생 수준의 섹드립의 결정판, 킹조지섬이 교과서를 읽다 나왔으니 이게 안웃겨요? '킹..조..조지 섬은.. 푸웃.. 남극 대륙의..키킥..' 뭐 이렇게 읽게 되었고, 주변에 친구들도 분위기 파악하고 여기저기서 킥킥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선생님은 분위기가 이상한걸 눈치채고 '이색히들이... 조용히 안해! 그리고, 책읽는 너, 웃지마. 한번만 더 웃으면 너는 죽을줄 알아라.' 그러나, 저의 이성은 이미 남극 킹조지섬에 가 있었고, '킹=왕, 조지=척준경의 절친' 의 등식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찰나... 교과서에서는 다시 킹조지섬이 등장하였고, 이성을 상실한 저는 결국... '많은 나라들의 남극기지가 건설된 킹조지섬..'을 많은 나라들의 남극기지가 건설된 왕조..거..거기까지..ㅠㅠ 라고 읽어버렸고, 교실은 대폭발, 선생님도 대폭발. 수업하다 말고 전원 운동장 가서 오리걸음하고 특별히 저는 쉬는시간동안 오리걸음으로 교무실까지 끌려가서 다음수업 선생님께 양해를 받고 1시간동안 대걸레-대나무뿌리-당구큐대-하키채 기타 등등의 둔기..로 오지게 맞았습니다. 맞으면서도 킹조지섬만 생각나면 피식피식 웃어서 나중에는 맞는거 좋아하는 변태같은 놈이라는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하여튼 뭐 그랬습니다. 역시 써놓고 보니 노잼이네요. 필력이 개판이라 뭔가 창작유머를 만들어보려고 해도 재미도 없고 센스도 없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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