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옆에 있을 줄 알았는데… 잘 있니? 어느 곳에 있니… > 유머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유머게시판

항상 옆에 있을 줄 알았는데… 잘 있니? 어느 곳에 있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익명 댓글 1건 작성일 14-07-03

본문

잊지 않겠습니다!!!!
 
‘속 깊은 아이’ 고해인양-엄마가 딸에게
 
해인이에게. 최근 사흘은 어디서나 눈물이 나와 힘들었는데, 해인이한테 편지를 쓰네.

 

 
해인이 잘 있니? 그곳이 어느 곳인지 몰라도 잘 있으란 말밖에 할 수 없구나.
보고 싶고, 안아도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고, 고맙다는 말도 해주고 싶은데….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데 우린 무엇이 부족했을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네.
해인아 네가 했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을 거야.
항상 엄마가 얘기했지.
남보다 해인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 해인이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또 행복했을 거라 생각해.

 

 

 

 
항상 옆에 있을 거란 생각에 아무것도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는 네가 이렇게 갈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고 웃는 너를 볼 때 누가 생각했겠니?
수학여행 잘 다녀오라고 했던 때가 생생한데, 내 딸이 이런 사고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너무 수학여행이 즐거워서 전화하는 것도 잊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믿어지지가 않았어. 미안해.
 
 

 

 
언제나 네가 해준 것을 모두 기억해줄게.
친구들도 모두 같이 가서, 남아있는 친구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세상에서 잘 지내기를 바래.
 
 
 
 
안산 단원고 2학년 1반 고해인(17)양은 엄마가 힘들어하면 꼭 안아주곤 했다.
반대로 자기가 힘들면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했다.
해인이와 엄마는 늘 그렇게 서로 안아주며 위로하고 위로받았다.
엄마는 그런 딸을 잃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늘 곁에서 자신을 위로해주던 딸이 없어 너무 슬프다고 했다.
 
 

 

 
해인이는 맞벌이를 하는 아빠와 엄마를 위해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늘 가족을 배려하는 속 깊은 아이였다.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모범생이라 잔소리할 일이 없었다고 한다.
엄마는 해인이를 ‘사춘기도 없이 자란 딸’로 기억했다.
늘 입버릇처럼 나중에 돈을 벌면 엄마와 함께 세계여행을 가겠다고 했다.
해인이의 꿈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간호사였다.
 
 

 

 
해인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나고 나흘 뒤인 19일,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민간 잠수요원에게 발견됐다.
아버지 고인식(50)씨는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숨진 딸을 찾아 경기 안산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곧바로 다시 팽목항에 내려갔다.
딸을 찾아준 민간 잠수요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 민간 잠수요원 역시 세월호 침몰 사고로 단원고에 다니던 조카를 잃은 사람이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익명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Total 12,337건 729 페이지
유머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회사명 : 나파라 / 대표 : 안성환
주소 :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997-2
사업자 등록번호 : 121-13-71966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남구-686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안성환
문의메일 : ash977@naver.com

Copyright © 부부팅.COM. All rights reserved.